이병헌 vs 원빈 복수극, 누가 더 잔혹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09 10: 54

'이병헌 vs 원빈, 누구의 복수가 더 잔혹할까?'
 
섬세한 내면 연기와 남성적 액션 연기를 겸비한 배우이자 한류스타 이병헌과 원빈이 모두 '복수의 화신'으로 분해 8월 스크린에서 격돌한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에서 살인마에게 약혼녀를 잃은 이병헌은 연쇄살인마 최민식이 뿜어내는 불 같은 광기와는 대조적으로 지독한 복수를 하면서 점점 서늘해지는 차가운 광기를 분출한다.
이병헌의 눈빛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고통을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는 지독한 복수를 감행하는 냉혹함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동시에 표출된다.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 '악마를 보았다'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그 잔혹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이병헌은 자신이 맡은 수현 역에 대해 "기존 역할들이 억누르거나 폭발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면 수현은 두 가지를 다 가진 캐릭터"라며 "조절을 어떻게 해나갈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촬영을 마친 김지운 감독은 "차가운 광기로 치닫는 와중에도 이병헌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영역이 도대체 어디까지 있을까"라며 극과 극을 오가는 이병헌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잔혹함과는 일면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원빈의 변신도 흥미롭다.
 
원빈은 내달 5일 개봉하는 영화 '아저씨'에서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저씨로 분해 선 굵은 남성적 연기를 보여준다. 강인한 인상을 위해 체중감량을 하는 등, 보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화한 외모적 변화도 눈에 띈다.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감성액션드라마에서 원빈의 핏빛 거친 액션은 화려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스스로도 처음으로 접하는 액션 드라마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대표 '꽃미남'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영화 '마더'에서 보여 준 어리숙한 아들 연기는 그가 얼마나 큰 연기폭을 지녔는지 가늠치 못하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복수를 칼날을 가는 두 미남스타의 잔혹한 변신이 기대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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