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의 자살률이 OECD 30개국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뉴스에서는 성인 남녀 6510명을 조사한 결과, 15.2%는 평생 한 번 이상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며 10명 중 3명 “자살 시도 해봤다”는 결과와 자살을 고민하면 1~2년 뒤에 자살을 실제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언제부터 한국이 자살공화국으로 자리 잡히게 된 것일까? 이처럼 끔찍한 자살이라는 결과 안에는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함께 한다.
우울증은 예전만 해도 ‘마음의 감기’로 불리며 흔하게 볼 수 있는 가벼운 심리 문제로만 치부되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사건들이 지속되면서 우울증은 더 이상 ‘감기’가 아닌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울증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이기도 하나 마음이 약해서 생기거나 의지로 없애 버릴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우울증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사회와 대인관계에 있어서 심한 장애를 가져오고 자살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대표원장(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는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발병 후 50~75%가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하고 , 두 번의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 세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이 70%, 세 번째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 네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이 90%에 이르는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또 재발률이 높을수록 기간은 더 짧아지고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가벼운 우울증이라고 해도 초기에 치료함으로써 사회 생활에 지장이 없게 하고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전문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정신과의 문을 두드리기에는 사람들의 이목이 신경 쓰여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을 더욱 커진 경우가 비일비재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방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우울증 및 불면증, 공황장애, 홧병(화병)등 보다 편히 치료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방신경정신과를 찾는 3가지 부류
한의원을 찾는 이들은 크게 3가지 부류의 군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는 마음의 질병일 경우 현대인들은 정신과에 방문하기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두려운 이유는 마음의 병도 요통이나 두통처럼 질환의 일부인데 정신병 하면 왠지 무섭고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인 것 같아서, 한의원에 가서 상담도 받고 몸도 보하면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방문 하는 이들이 있다.
둘째는 일반 정신과에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약물치료가 두려운 이,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하여 부작용이나 습관성이 되는 것을 우려하는 이 등이다.
셋째는 차갑고 냉철한 심리분석이 힘든 이들이다. 상담기법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한방정신과에서는 따뜻하고 포근한 상담을 추구한다. 마음이 불편한 이들의 성향은 여리고, 누군가가 필요하며, 삶이 힘들기 때문에 친절한 친구로서, 멘토로서, 삶의 코치로서 다가가기 때문이다.
▶한방신경정신과 역사와 장점
한의원은 심신의학으로 수천년간 인간을 통해 검증되어 발전되어왔다. 부작용이 덜하고 자연스러운 천연인 한약재와 침구요법을 통해서 발전을 해왔고, 그 근본을 마음에 두어 늘 마음을 강조하며, 마음을 치료하고 다루는 방법이 많이 개발되어왔다.
임형택 원장은 한방정신과에서는 <한약> <사암침> <마음치료>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천연 한약재로 처방 된 <한약>을 통해 몸을 거스르지 않고 마음을 자연적으로 조절해주며,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 시켜준다.
우울증의 경우 다운된 에너지를 높여주고 에너지를 심어주는 처방을 한다. 인삼.황기 등, 뿌리가 아래로 길게 뻣어 나가는 약재는 인체의 기운을 높여주는 작용을, 녹용과 같은 동물성 약재를 통해 힘의 성질을 인체에 적용시킨다. 더불어 에너지가 다운될 수 밖에 없는 부정적인 상황에 의해 손상된 심장과 비장을 보하면서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용안육, 백복신 등의 약재가 가감되어 서로 약재들이 시너지에 의해 우울증 증세가 가벼워진다.
<침술치료>는 인체의 경락을 통해 감정 뇌를 조절하여 감정자체를 교정하는 사암침법으로 치료한다. 인체에는 신경, 혈관 외에도 경락이라는 제3의 마음이 통하는 길이 있다. 각 손과 발, 머리 등으로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데, 사암침으로 막혀있는 경락을 직접 교정한다. 효과가 빠르나 지속이 힘든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다.
마지막으로 <마음치료>는 상담, 인지행동의 기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고, 마음을 열고, 가벼이 하는 치료법이다. 본원에서는 전통적인 마음치료법과 서양의 심리검사와 심리 치료적 기법을 이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지도 삼아 하나하나 찾아 자신의 상황에 대한 통찰이 오고 이 통찰을 통해 근본 원인에 접근하게 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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