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 그룹 SS501 멤버 김현중이 MBC 새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남자 주인공으로 거의 확정돼 최종 조율만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김현중은 지난해 인기리에 막을 내린 ‘꽃보다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그가 맡은 백승조란 인물은 전교 1등을 밥 먹듯 할 정도로 뛰어난 지적 능력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운동 실력, 재력까지 갖춘 ‘엄친아’다. 좌충우돌 말괄량이 문하니와 만나 사랑하게 된다.
문제는 이 뉴스가 보도되면서 자연스럽게 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다른 이들의 실명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김현중에 밀린 거냐”는 말이 오가는 등 해당 연예인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고 있다.

사실 캐스팅 문제는 배우들에게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배우로서 자존심이 걸린 일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위상을 보여주는 징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감독은 배우에 “당신을 이 배역이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회유하고, 배우들은 작품 출연에 앞서 어떤 배우에게 시나리오가 갔는지 미리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작품 계약만을 앞뒀던 유명 여배우 A가 다른 여배우 B에게도 같은 제의가 있었다는 말에 출연 자체를 전격 취소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캐스팅 작업은 그야말로 눈치싸움이자 자존심 싸움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관계자들은 언론보도에 더욱 신중을 기해달라고 부탁한다. 한 관계자는 “다른 작품에 캐스팅 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보도가 나오면 어이없을 수밖에 없다. 제작사에서도 계속 물어오고 입장이 난처해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거론된 연예인 중에는 캐스팅 조율 사실 자체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것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처지다.
이번 캐스팅과 관련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언론에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 중에는 오디션에 참석한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다. 그런데 마치 이분들이 김현중 씨와의 경합에서 떨어진 것처럼 보도되고 있어 무척 당황스럽다. 너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해당 연예인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여자 주인공에 대한 추측 또한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한편 ‘장난스런 키스’는 동명의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까칠 미소년과 사고뭉치 여성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모은 바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그룹에이트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