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삿속'에 휘둘린 티아라, 어떻게 되나?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7.09 16: 01

걸 그룹 티아라가 출연한 리얼리티 쇼가 방송중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자신들이 창업한 인터넷 쇼핑몰 ‘티아라닷컴’을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홍보했다는 이유에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송심의위)는 지난 7일 전체 회의를 열고 케이블 채널 온 게임넷 ‘티아라 닷컴’에 ‘방송프로그램 중지’ 결정을 내렸다. 티아라가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하는 과정을 방송하면서 해당 쇼핑몰과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등을 대놓고 홍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은 티아라의 쇼핑몰 기획에서부터 사진 촬영, 판매 등 전 과정을 보여주며 ‘티아라닷컴’을 홍보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프로그램 ‘티아라닷컴’이 쇼핑몰 ‘티아라닷컴’의 홍보 수단으로 악용된 셈이다. 티아라는 프로그램 자체를 광고 방송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덕분인지 티아라의 쇼핑몰은 월 매출 5억 원을 돌파하고, 최단기간 연예인 쇼핑몰 3위에 랭크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지난 3월 15일에는 쇼핑몰 창업 기자회견도 했다. 티아라 관계자는 이날 멤버들이 입고 나온 옷이 티아라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의상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 서울 FC 축하공연에 나섰다가 원정팀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나와 망신을 당했던 티아라의 “바쁘다”는 핑계가 무색한 말이었다.
티아라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돌 그룹으로선 최초로 쇼핑몰을 운영하게 됐다"며 이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그룹이 쇼핑몰을 활용해 또 다른 방식의 돈벌이에 나선 셈이다. 요즘 아이돌들이 가수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수익을 창출한다고는 하지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이외에도 티아라는 2개월 마다 싱글 앨범 및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표하고, 음악 활동을 하는 동시에 영화 및 드라마 촬영, 예능 프로그램 출연, 각종 행사 참석 등 거의 쉼 없는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심하다 싶을 정도의 강행군을 데뷔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소속사의 무리한 스케줄이 계속되는 탓일까. 티아라 멤버들이 연달아 의미심장한 심경 고백을 하면서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효민과 지연은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에 각각 "왜 이렇게 못 살게 구는 걸까.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했나",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젠 멈춰야 할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티아라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혀 티아라의 신상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티아라에 여러 악재들이 터지자 팬들은 포털 사이트 및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 팬은 “오죽하면 저런 글을 썼겠나. 잠은 언제 자는지 걱정된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정말 걱정된다. 차라리 속 시원하게 이야기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해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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