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예인 폭행사건…들여다보니 이유있었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7.09 17: 20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 출연 중인 배우 최철호와 손일권이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특히 최철호가 후배 여성 연예인을 폭행했다는 일부의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최철호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지난 8일 새벽 경기도 용인경찰서 수지지구대는 "술을 마시고 있던 탤런트 손일권이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구대에 따르면 손일권은 당시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최철호가 여자 후배를 때리는 것을 말리다 행인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대해 최철호 측은 "술자리에 있던 손일권이 여성과 다투던 중 옆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말했고, 곧 시비가 붙었다. 손일권이 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석한 것은 맞지만 이 사건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 관계자들이 저마다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연예인 간 폭행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 뿐 끊이질 않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윤다훈-김정균의 주먹다짐이다. 지난 2004년 윤다훈은 폭행 사건에 연루돼 깨끗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동료 연예인 김정균과 실제 나이에 대해 실랑이 하다 주먹다툼을 벌인 것이다. 10년 동안이나 형, 동생으로 친하게 지내다 호적나이가 밝혀지면서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맞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두 사람은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김정균은 “대인 기피증이 생겼고, 아내와도 이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5년에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던 개그맨 김진철이 후배 개그맨 김지환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는 개그맨 선후배간의 ‘군기 폭행’으로 알려져 모두를 경악케 했다. 
피해자인 김지환은 당시 인터뷰에서 "김진철에게 지난 4월 KBS 분장실에서 마대자루로 맞았다. 이후 4일 밤 연구동 옥상에서 20기 동기 14명이 집합, 각목으로 구타당했다"고 고백했다. 함께 구타당한 13명의 개그맨들은 “김지환의 폭로가 없었다면 계속 집합을 당했을 테고, 시청자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족들과 즐겼을 것”이라 했다.
이 결과 구속 수감됐던 김진철은 사건 발생 11개월 만에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까닭에 대해 연예계 한 관계자는 “연예인 간 폭행 사건은 유독 군기잡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선배와 후배 사이에 서열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라 분석했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