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베테랑 외야수 이종범(40)이 한일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종범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2루타를 날렸다. 이날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회 한화 선발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4구째를 가볍게 받아쳤다. 타구는 높게 뜨더니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로 떨어진 행운의 2루타가 됐다.
프로 18년만에 개인 2000안타의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한국프로 무대에서 1714번째 안타이다. 지난 98년부터 2001년 중반까지 일본 주니치시절 작성한 286안타를 더하면 개인 통산 2000안타이다. 한국 2000안타는 아니지만 또 하나의 기념비적 기록이다.

지난 93년 입단한 이종범은 일본진출 직전까지 5년동안 713개의 안타를 터트렸다. 94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기록인 196개의 안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어 2001년 복귀 이후 작년까지 954개의 안타를 더했고 올해 47개의 안타를 더해 2000고지를 밟았다.
아쉬운 대목은 일본에서 3년 반 동안의 기록이 다소 저조했다는 것. 시즌 평균 100안타가 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종범이 만일 일본으로 진출하지 않았다면 2000안타를 훌쩍 넘어 개인 최다안타를 놓고 양준혁과 뜨거운 경쟁을 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 차례의 은퇴위기를 딛고 작성한 기록이라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현재 개인 최다안타는 삼성 양준혁이 경신중인 2318개, 뒤를 이어 히어로즈 코치로 일하고 있는 전준호 코치가 작성한 2018개이다. 이종범은 개인통산으로 집계한다면 역대 3위의 기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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