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재림이었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최상의 경기력으로 통산 6번째 스타리그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스타리그 준우승자 였던 진영화도 폭발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폭군의 경기력 앞에 맥 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이제동은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36강 진영화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으로 골든마우스를 거머쥔 이후 스타리그 준우승, 스타리그 36강 탈락 등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제동은 이날 경기서도 살아난 기세를 입증했다.
이로써 이제동은 통산 6번째 스타리그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력하면서도 압도적인 이제동의 프로토스전 능력을 감상할 수 있었다. 태풍의 눈서 진영화의 질럿 급습에 드론을 잃었던 이제동은 약간 한 발 늦게 뮤탈리스크를 생산했지만 기막힌 스컬지 활용으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진영화의 본진과 앞마당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취점을 뽑은 이제동의 기세는 2세트서도 휴식이 없었다. 진영화가 제공권의 우위와 기막힌 시점에 생산된 리버의 화력으로 이제동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이제동의 식지 않은 승부욕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제동은 스컬지로 계속 진영화의 커세어를 줄이면서 제공권을 되찾았고, 제공권 확보 이후 전장의 아랫지역을 차지하며 화력과 자원력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내준 진영화가 커세어-셔틀로 전세를 만회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꼼꼼한 병력 배치로 저지한 이제동은 마지막 중앙 전투서 상대 화력의 핵심인 리버를 모두 솎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36강 8회차.
▲ L조 진영화(CJ 엔투스) 0-2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진영화(프로토스, 5시) <태풍의눈> 이제동(저그, 7시) 승
2세트 진영화(프로토스, 3시) <비상-드림라이너> 이제동(저그, 6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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