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의 소중함 절대 잊지 않겠다".
9회초 2사후 소방수 유동훈이 한화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순간, 광주야구장이 들끓었다. 악몽같은 16연패를 끊은 조범현 감독의 얼굴도 비로소 밝아졌다. 축하악수를 건네자 그의 손은 땀으로 흥건히 적셔있었다. 그만큼 그에게 1승은 절실했다.
경기후 조범현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그 자리에서 "어두운 터널이 길었는데 푸른 들판도 올 것이다. 연패 중 1승의 소중함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이 경험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위팀(4위)들이 도망 가지 못했다.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취재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김상현과 최희섭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대체 백업을 강화해야 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작년 우승 이후 팀을 젋게 변모시키는데 비중이 있었다. 당장 성적이 쳐졌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도 밑(2군)에서 올릴만한 선수가 없었따.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팀을 잘 추스리겠다. 앞으로 우리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고비가 올 것이다. 8월말쯤으로 보고 있다"며 4강 도약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4강 재도약의 과제로 찬스에서의 집중력을 들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 병살타가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앞으로 헤쳐나갈 과제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연패가 너무 길어서 선수 코치들 모두 고생이 너무 많았다. 연패를 끊은 만큼 팀을 잘 추스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연패기간동안 질책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한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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