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리드 불패' 삼성, 넥센에 한 점 차 승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09 22: 32

5회까지 리드한 상황에서 절대 지지 않는 법칙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4회 터진 박한이의 결승타와 권혁-안지만-정현욱으로 이어진 지키는 야구의 힘을 발휘하며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전서 초반 공방전 끝에 리드를 가져온 뒤 필승 계투를 투입하는 특유의 경기 운영을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7승 1무 35패(3위, 9일 현재)를 기록하며 이날 LG에 역전패한 2위(46승 1무 33패) 두산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섰다.

 
반면 넥센은 초반 투수진 붕괴로 인해 1,2회 3득점을 지키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시즌 전적은 33승 1무 49패로 7위.
 
1회초 삼성은 이영욱의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포수 유선정의 패스트볼에 편승해 1사 3루를 맞은 뒤 박한이-채태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 타자 박석민이 볼카운트 2-0에서 밀어친 타구가 우측 폴대로 향하는 큰 타구까지 날리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는 듯 했던 삼성.
 
그러나 판독 끝에 파울로 판정되며 상승세에 찬물을 맞았다. 결국 박석민은 유격수 앞 병살타로 일축당하며 1회 공격을 끝냈다. 삼성의 허탈함을 뒤로 한 채 넥센은 1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우와 강병식의 연속 볼넷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든 넥센은 덕 클락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뒤를 이은 송지만까지 1타점 3루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2-0을 만들었다. 2회에도 넥센은 김민우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삼성은 3회초 김상수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이영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오정복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뽑았다. 여기에 채태인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3까지 따라잡은 것.
 
넥센은 제구난조에 시달리던 선발 고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이보근을 투입했다. 그러나 박석민이 2루 땅볼로 아웃되는 과정에서 3루에 있던 박한이가 홈을 밟으며 3-3 동점이 되었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주며 힘을 불어넣었으나 삼성 선발 배영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회말 이숭용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자 삼성은 곧바로 배영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브랜든 나이트를 계투로 투입했다. 그러나 유선정의 번트 때 2루수 신명철의 1루 백업이 늦어 득점으로 연결되었으며 김민우의 1타점 좌전 안타까지 터지며 6-3 넥센 리드로 3회가 끝났다.
 
그러나 넥센 두 번째 투수 이보근도 던지는 족족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4회초 진갑용의 좌월 솔로포가 터지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은 이영욱-오정복의 연속 1타점 2루타로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보근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좌완 오재영도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박한이가 오재영의 4구 째를 끌어당겨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7-6 삼성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5회에는 대타 양준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삼성이 한 점 더 도망가는 점수가 나왔다.
 
이후 삼성은 권혁-안지만-정현욱을 투입하며 경기를 끝마쳤다. 5회까지 리드할 경우 반드시 승리한다는 올 시즌 삼성의 법칙이 다시 한 번 발휘된 장면이다. 넥센은 9회 오재일의 투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쫓아갈 여유가 없었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역전 발판이 된 4회 솔로포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주축 선수다운 면모를 물씬 발휘했다. 리드 오프 이영욱 또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은 1이닝 3피안타 4실점 뭇매를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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