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전 전패' 신치용, "서브 리시브와 수비 단련 교훈"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0 09: 19

"우리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려면 서브 리시브와 수비를 더 혹독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6위)의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최종전(12차전) 네덜란드(28위)와 원정경기에서 1-3(17-25, 25-23, 18-25, 23-25)으로 패한 뒤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문성민(현대캐피탈, 15점)과 하현용(LIG손해보험, 10점)을 앞세워 이번 대회 네덜란드전 4경기 만에 처음으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19개의 서브 미스로 추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은 끝에 1-3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3-0 혹은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얻고 3-2로 이긴 팀은 2점을 획득하는데 한국은 2-3 패배 없이 12연패 늪에 빠지며 참가국 중 유일하게 승점 0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1991년부터 월드리그에 참가해 1995년 6승으로 최고 성적을 내는 등 매해 1승 이상을 거뒀지만 이번 대회에서 박철우(삼성화재) 등 주전이 대거 빠진 가운데 최초로 전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성원해주신 배구 팬들께 죄송하다. 세계 강호들과 싸우면서 높이와 힘의 한계를 절감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덧붙여 신 감독은 "우리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려면 서브 리시브와 수비를 더 혹독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월드리그의 아픔을 발판 삼아 아시아배구연맹컵과 아시안게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은 네덜란드와 11차전에서 패해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가 확정돼 대륙별 예선 라운드에서 올라온 팀을 꺾어야 다음시즌 월드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오는 8월 말 일본-튀니지 승자와 챌린지 라운드 원정 2연전을 통해 월드리그 티켓에 도전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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