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에 상관없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만나면 치열한 난타전으로 팽팽한 경기가 진행된다. 잠실 라이벌로서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적 4승1무7패로 열세를 보였던 LG가 9일 두산을 상대로 4점차를 극복하고 9-7로 승리했다. 7월 들어 연패에 빠지며 롯데와 4강 싸움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LG는 이날 승리를 통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에 LG는 우완 '베테랑' 박명환을, 두산은 '영건' 임태훈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LG 선발 박명환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6패 평균자책점 6.75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SK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후 넥센과 롯데전에서는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박명환 역시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구속보다는 제구만 낮게 형성된다면 6이닝까지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선발 임태훈은 올 시즌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팀 사정에 따라 선발로 돌아섰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이제는 막강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즌 성적은 벌써 8승4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30일 삼성전부터 6월 27일 KIA전까지 5연승을 달리다 4일 SK전에서 패전이 됐지만 구위는 좋은 상태다.
LG 타선은 '빅5'를 중심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전날에도 '빅5' 이진영의 천금 같은 역전 2타점 적시타 덕분에 승리했다. 지난해 타격왕 박용택이 완전히 살아났고, 5번을 치던 정성훈도 허리 통증을 극복하고 복귀했다. 여기에 '작뱅' 이병규가 1군에 복귀하자마자 홈런포함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타선의 파괴력은 더해졌다.
두산은 클린업 트리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이 전날 LG를 상대로 모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강력한 두산 타선을 증명했다. 이원석의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 약간의 실투만 들어와도 매섭게 배트를 돌린다. 특별한 기복이 없는 것이 두산 타선의 최대 강점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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