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저그조라고 해도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이 넘쳤다. 이른바 '김택신' 모드의 발동이었다. 세번째 도전에서 3 저그조를 통과한 김택용은 자신만만했다.
김택용은 1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32강 C조 경기서 김윤환과 김성대를 차례대로 연파하며 2연승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통산 5번째 MSL 16강행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택용은 "저그가 많다고 힘든 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3저그조에서 이전에 두 번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때도 자신있었다. 지금도 그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별로 까다롭거나 무섭지는 않다"며 담담하게 3저그조를 통과한 소감을 밝혔다.
약 반년 만에 개인리그 16강에 복귀한 것에 대해 그는 "6개월간 개인리그와 떨어져 있었다. 일정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목표를 잡을 수 있게 되서 좋다"면서 "이번에도 결승에서 가고 싶은데 아직은 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다. 지금 현재는 당장 앞에 있는 일만 걱정하고 싶다. 너무 많아서 멀리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신없이 치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리한 김윤환과 서전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GG' 치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크템플러에 히드라가 죽고 11시 멀티를 제압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내가 왜 이긴 줄 몰랐다가 드론이 없어서 항복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개막전은 피하고 싶었지만 이제 첫 고비를 넘긴 만큼 누구를 만나도 상관없다"면서 "이기는 경기는 아니더라도 멋진 경기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보답해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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