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전날 끝내기 안타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고효준의 호투와 최정의 결승투런포 포함 7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6-2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최정은 이날 1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시즌 55승(25패)째를 기록한 SK는 여유있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2패로 다시 한 번 천적의 우위를 과시했다.

반면 4위 롯데는 전날 홍성흔의 9회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연승을 달린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시즌 41패(40승 2무)째를 기록했다.
'스윙맨' 고효준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에 그치며 시즌 7승(3패 2세이브)에 성공했다. 직구는 최고 142km까지 나왔고 총투구수는 96개였다.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이면서 작년 8월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원정 6연승. 특히 지난 5월 8일 대구 삼성전(5⅔이닝 1실점) 이후 2개월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SK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호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2회 무사 1루에서 최정의 선제 투런포가 터졌다. 최정은 송승준의 한가운데 직구(142km)를 놓치지 않고 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

SK는 2-1로 앞선 4회 1사 2, 3루에서는 박경완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고 7회 2사 1루에서는 박재상의 좌중간 2루타로 4-1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4-1로 리드한 8회 조동화, 5-2로 앞서가던 9회 최정의 땅볼 타구로 1점씩 추가했다.
롯데는 2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2-1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 했다. 그러나 5-1로 뒤진 8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5패(8승)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SK전 승리만 남겨뒀던 전구단 상대 승리가 무산됐다. 롯데 타선은 13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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