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EPL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나이퍼' 설기현(31)이 K리그 데뷔전의 소감을 밝혔다.
설기현은 10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0 K리그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그러나 설기현 자신이 만족할 만한 활약상은 아니었다. 이날 후반 16분 조찬호와 교체될 때까지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프리미어리거 출신다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설기현 본인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기현은 경기가 끝난 뒤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았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지만 경기 감각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이 부분은 경기를 뛰면서 좋아지는 부분이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설기현은 "많은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싶다. 지금까지 경험을 고려하면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K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기현은 K리그에 대해 "EPL과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다. 똑같은 축구이고 훈련하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빅클럽과 큰 차이는 분명하다. 그러나 K리그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은 나쁘지 않았다. 응원 문화에서도 열기는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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