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김형일(26)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김형일은 10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0 K리그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특히 김형일은 후반 11분 이진호의 헤딩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려 역시 대표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형일은 이런 평가에도 만족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자신의 보직이 수비수이기에 실점에 대한 자책에서다. 김형일은 "마음만 앞섰지 보여준 것도 없다. 득점보다 실점이 아쉽고 기억에 남는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김형일은 "월드컵이 끝나고 쉬면서 내 몸에 소홀한 것 같다.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했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형일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해 "아쉬움도 많지만 배운 것도 많은 대회였다. 국가대표라면 자신의 몸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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