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작렬' 이동국의 부활이 중요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11 07: 27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월드컵의 상처를 씻어내는 득점포를 연달아 쏘아 올리며 구단과 팬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1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대구FC와 경기서 2골씩 몰아친 외국인 공격수 로브렉과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인천과 부산을 제치고 정규리그 6위로 뛰어 올랐다. 또 전북은 최근 5경기 연속무패(4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를 완파하는 데 앞장 선 존재 바로 이동국.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아쉬움을 맛보았던 이동국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되어 2골을 작렬하며 자신의 득점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북은 월드컵에서 상처 받고 돌아온 이동국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이날을 '라이언킹 데이'로 정하고 행사까지 준비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이동국의 초대형 현수막까지 걸렸다.
2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밝은 얼굴이었다. 편안함이 가득한 팀에서 홈 경기를 펼치며 큰 기쁨을 얻은 것. 팀이 지정한 '라이언킹 데이'답게 팬들은 이동국에 대해 절대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전북 서포터스들은 선발 출장하지 않은 이동국의 서포팅송을 부르면서 경기를 시작했고 어린이 팬들은 모두 이동국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서 이동국이 투입되자 전주 월드컵경기장은 팬들의 응원소리로 쩌렁쩌렁 울렸다.
이동국은 경기 후 "경기장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보고 상당히 놀라웠다. 이래서 홈게임이 좋다. 힘이 많이 됐다"면서 "주위에서 월드컵이 끝나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힘이 됐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축구 인생은 계속된다. 평소와 다름없다. 팀에서 고생했던 선수들과 인사하고 상당히 기뻤다. 첫 경기에서 대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활약으로 인해 전주는 축구 열기를 이어가게 됐다. 팀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공격수가 실패를 맛보았지만 관중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또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을 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귀중한 선물을 건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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