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8위' 문성민, 월드리그 전패 속 '희망 쐈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1 07: 16

한국 배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문성민(24, 현대캐피탈)이 월드리그에서 전패를 당한 가운데 홀로 희망을 쐈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6위)은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에서 브라질(1위) 불가리아(6위) 네덜란드(28위)에 12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0 혹은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얻고 3-2로 이긴 팀은 2점을 획득하는데 한국은 2-3 패배 없이 12연패 늪에 빠지며 참가국 중 유일하게 승점 0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1991년부터 월드리그에 참가해 1995년 6승으로 최고 성적을 내는 등 매해 1승 이상을 거뒀지만 이번 대회에서 박철우(삼성화재)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이 대거 빠진 가운데 최초로 전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래도 한국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문성민이 고군분투하며 희망을 쐈다.
당초 문성민은 대회 초반 터키리그가 종료된 지 오래돼 실전 감각이 무뎌져 4차전까지 23점을 얻는 데 그쳤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문성민은 이후 8경기에서 146점을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다. 김요한(LIG손해보험)이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공격 대부분을 도맡아 공격 성공률이 43.02%(21위)에 머물렀지만 득점 8위(169점)로 한국 최다 포인트를 올렸다.
11일 귀국하는 한국은 1주일을 쉰 뒤 다음달 1일 이란에서 개막하는 아시아배구연맹컵 출전을 위해 다시 소집된다. 또 대표팀은 월드리그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로 오는 8월 말 일본-튀니지 승자와 챌린지 라운드 원정 2연전을 통해 다음 시즌 월드리그 티켓에 재도전한다.
 
문성민이 월드리그를 발판삼아 아시아배구연맹컵, 월드리그 챌린지 라운드, 아시안게임 등에서 또 다른 희망을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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