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까.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대망의 월드컵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 모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 스페인, 유연한 패스워크
스페인도 첫 우승을 노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유로 2008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한풀이에 나선다. 지긋지긋한 독일 징크스에서 탈출한 스페인은 월드컵의 마지막 무대를 즐기겠다는 각오다.
스페인이 이런 자신감을 피력할 수 있는 바탕은 역시 유연한 패스워크다. 사비 에르난데스(30,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사비 알론소(29,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 바르셀로나)가 버티는 화려한 미드필드진은 번번이 상대를 농락해왔다.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의 득점을 책임진다. 비야 역시 5골로 스네이더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어 활약상이 기대된다.
<embed width=350 height=543 src='http://fifaonline.pmang.com/squad/t.nwz?url=565421' quality='high'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 토틀사커의 네덜란드
네덜란드 축구를 묘사하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토틀사커'다. 1970년대 리누스 미셸 감독이 창안해 요한 크루이프(63)를 통해 꽃을 피운 토틀사커는 '전원수비, 전원공격'을 표방한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 축구는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58) 네덜란드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크루이프에게 강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네덜란드가 과거의 토틀사커를 무작정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승리'라는 명제 아래 수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수정했다. 여기에 유력한 득점왕 후보인 웨슬리 스네이더(26, 인터 밀란)를 비롯해 아르옌 로벤(26, 바이에른 뮌헨), 로빈 반 페르시(27, 아스날) 등이 버티는 네덜란드의 공격도 얕볼 수준이 아니다.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폭발했던 득점력이 스페인전에서도 살아난다면 네덜란드의 첫 우승은 결코 꿈이 아니다.
<embed width=350 height=543 src='http://fifaonline.pmang.com/squad/t.nwz?url=586084' quality='high'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 예상 라인업
스페인(4-5-1)=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카를레스 푸욜, 호안 카프데빌라,;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 다비드 비야
네덜란드(4-2-3-1)=마르텐 스테켈렌부르그; 지오반니 반브롱코스트, 요리스 마테이선, 욘 헤이팅아, 그레고리 반 더 빌 ; 나이젤 데 용, 마르크 반 봄멜; 아르옌 로벤, 웨슬리 스네이더, 디르크 카윗; 로빈 반 페르시
stylelomo@osen.co.kr
<사진> 다비드 비야-웨슬리 스네이더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