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고효준(27)이 모처럼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고효준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9일 삼성전 이후 한 달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하지만 고효준은 1회 중견수 김강민의 호수비가 뒷받침되면서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으나 이후 실점 위기를 벗어나면서 팀의 6-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고효준은 올 시즌 선발로 출발했다. 지난 3월 28일 한화전에서 4⅓이닝 2실점했지만 지난 시즌 11승 10패 1홀 2세이브에 4.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4월에는 9차례 나온 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엄정욱과 5선발 체계를 이루며 선발과 중간을 오가야 했다. 지난달에는 딱 한 번 선발로 나왔을 뿐 스윙맨 역할을 소화해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윙맨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후보에 들 수 있는 유리한 역할을 해내리라 믿었다. 하지만 60명의 후보 엔트리 명단에 고효준은 없었다.
실망이 컸지만 이후 마음을 가다듬으며 소속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9경기에서 1.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 이날 선발이었던 전병두를 전날 극박한 상황에 투입할 수 있었던 것도 고효준 때문이었다.
고효준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볼넷을 줄이려고 노력했다"면서 "슬라이더,커브를 낮게 구사한 것이 위기를 넘기는데 주효했다. 팀 전체 투수들이 안좋은 시기이다. 그런 만큼 보직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SK 감독도 "고비였는데 고효준이 잘 던져줘 넘어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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