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사극 '동이'에 출연중인 최철호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끝낼지도 모를 엄청난 사건에 휘말렸다.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풀풀 풍기는 그가 연약한 여성을 폭행한 시비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같은 사실를 전면 부인했던 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한 술자리에서 한 여인의 팔을 잡아끌고 밀치는 등의 CCTV 화면이 SBS 8시뉴스로 전국에 방영된 이후, 여론은 최철호에게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인터넷 상 네티즌 댓글도 두 종류의 비난으로 압축되고 있다. 첫째는 건장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사실은 용서가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아무리 사소한 몸싸움에 불과했다 하더라도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점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두 가지 비난 가운에 어느 하나도 최철호가 비껴가기란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면 연예계에서 남자가 여자를 폭행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일까. 그렇지 않다. 외부에 크게 노출됐건 쉬쉬하고 조용히 넘어갔건 간에 이같은 종류의 추문이 끊이지않는 게 현실이다.
비근한 예로 한 중년 남성 탤런트가 나이어린 여자 방송 작가를 건방지다며 뺨을 때린 사건도 오래되지 않았다. 방송국 일각에서 제기됐던 이 사건은 해당 탤런트의 영향력이나 기존 이미지가 강했던 덕분인지 조용히 묻혀갔다.
이처럼 코디나 수습 작가, 사무 보조 등의 사회적으로도 힘없는 여성들이 권위에 가득차고 자신이 최고인냥 행동하는 일부 정신없는 남성 연예인 폭행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폭행이 일어나도 절대 약자인 피해자가 입을 다물거나 주위 압력으로 조용히 넘어가는 사례가 다반사다.
최근 부쩍 늘어난 연예인 커플이 연애나 결혼 생활 과정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결별과 이혼 등으로 완전히 끝장을 낼 때 여성을 향했던 폭력이 표면화되기도 하지만이 역시 부부나 애인간 남녀문제, 또는 상호 이미지 훼손 등의 이유로 외부 노출을 꺼리곤 한다.
최철호가 이번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건 동료 여자 연예인 후배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데다 CCTV 녹화라는 움직일수없는 증거가 보도를 탔디 때문이라는 게 연예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남성이 여성에게 물리력을 행하는 나쁜 사례만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절되야된다는 게 시청자와 연예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mcgwr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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