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기력회복? KIA 4강 재도약 조건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7.11 09: 43

KIA가 16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2연승을 했다. 4강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4경기. 앞으로 KIA의 행보에 따라 롯데 LG와의 4강싸움이 흥미롭게 펼쳐질 수 있다.
그렇다고 KIA가 4강 재도약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전력 플러스 요인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과 선수들은 연패를 끊은 만큼 분위기를 추스리고 전력을 재정비한다면 4강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을 높여라

조범현 감독은 연패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찬스에서 결정력 부족을 들었다. 조감독은 "우리도 연패를 하긴 했지만 찬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이 약했다. 득점력을 높이긴 위해서는 결정타가 있어야 한다. 이게 숙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즉, 4강 재도약을 위해서는 득점권 타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KIA의 득점권 타율은 2할7푼3리로 6위 수준이다.
더욱이 최근 KIA는 톱타자 이용규가 활력을 되찾고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2번타자 김선빈도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두 선수의 출루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뒤에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4번타자 최희섭 말고는 확실한 해결능력을 보유한 타자가 없다. 잦은 병살타가 나왔고 득점력 빈곤의 이유가 되고 있다.
 
▲새로운 불펜의 힘 보여주는가
KIA 선발진은 윤석민이 빠지면서 갑자기 헐거워졌다. 잘 던졌던 양현종과 콜론도 이제는 필승카드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양현종이 다소 떨어진 구위를 보여주고 있고 콜론은 자신의 볼을 던지고 있지만 기복이 있는 편이다. 로페즈는 1승 뒤 3달 넘게 승리소식이 없다. 피홈런이 많아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로페즈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4강 싸움이 쉽지 않다. 서재응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
네 명의 선발투수를 돌리고 있을 만큼 힘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위력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결국 안영명이 가세한 불펜의 힘이 더욱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영명은 안정된 볼을 뿌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정철 손영민 유동훈이 블론세이브의 불명예를 딛고 안영명과 함께 새로운 불펜의 힘을 보여줘야 4강 싸움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과 윤석민의 복귀
두 선수는 KIA가 갑자기 부진에 빠진 직접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희섭과  CK포를 구축한 김상현은 왼 무릎수술을 받고 복귀했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다음주초부터느 방망이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전감각까지 고려한다면 올스타 브레이크(23일~26일) 직전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힘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민의 조기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민한 손을 다쳤기 때문에 후반기 복귀는 사실상 힘들다. 현재 오른손목부터 손바닥까지 모두 깁스를 해놓았다. 앞으로도 7월말에야 깁스를 풀고 재활훈련에 나선다면 8월말께 복귀가 가능하다. 윤석민을 상정하지 않는 투수운용이 필요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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