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시리즈물, 형보다 못한 아우는 '옛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11 11: 03

올 여름, 극장가에 시리즈를 거듭하며 흥행 신화를 쓰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박빙 승부를 펼친다. 장르와 개성, 관객층도 다양하다.
전세계에 뱀파이어 열풍을 몰고 연 할리우드 영화 '트와일라잇'의 3편 '이클립스'와  2001년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슈렉'의 마지막편 '슈렉 포에버'는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 2위 집권체제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클립스'는 10일부터 11일 아침까지 전국 39만 1003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83만 4731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7일에 개봉, 3일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이클립스'는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렉 포에버'는 같은 기간 전국 32만 541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32만 1707명을 나타내며 흥행 2위를 장식했다.
두 작품 모두 미국 현지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화제작으로 국내에서도 그 흥행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뉴문'에 이은 시리즈 3편인 '이클립스'는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란 신세대 스타를 배출하며 문화 현상으로까지 설명되는 청춘 시리즈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3편은 빅토리아의 복수를 위해 창조된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 이에 맞선 컬렌가-퀼렛족의 대결을 그려 시리즈 중 가장 강렬하고 스릴넘치는 액션판타지와 로맨스로 무장했다.
국내에서 1편 '트와일라잇'은 140만여명, '뉴문'은 197만여명을 동원한 바 있다. 확실히 전편보다 '재미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클립스'가 전편의 기록을 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슈렉포에버'는 한 가정의 평범한 아빠와 남편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던 슈렉이 '단 하루라도 자유로워진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어'라며, 단 하루의 일탈을 꿈꾸고, '겁나먼 세상'을 차지하려는 악당 럼펠의 그럴싸한 계략에 속아 넘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평가가 나뉘기도 하지만, 잘 만든 3D 애니메이션임은 부정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1년 1편이 240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2004년 2편이 340만명, 2007년 개봉한 '슈렉3'가 284만명을 동원했다.
놀라운 CG 테크놀로지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명불허전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도 내달 5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아름다운 스토리로 무장해 11년만에 찾아오는 장난감 친구들은 작품성 면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개봉 첫 주말 1억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를 침체의 늪에서 구해냈고, 픽사가 이제까지 내놓은 11편 중 가장 좋은 개봉성적을 올렸다.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배트맨',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인정' 받는 명품 시리즈물이다. 더 이상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란 말은 영화에서는 쉽게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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