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문 AS 모나코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나코는 11일 오후 1만 3613명이 입장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인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인천과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모나코는 전반 21분과 전반 32분 다니엘 니쿨라에와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연속골로 터트렸지만 후반 19분과 후반 38분 도화성과 이세주에 연속골을 내줘 무승부를 거뒀다.

박주영은 이 날 배가 약간 아파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29분 교체투입돼 약 15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인천은 후반 2골을 넣는 저력을 발휘하며 비겨 역대 외국팀과 친선경기에서 2승3무2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도 이어갔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8위(15승10무13패) 및 프랑스컵 준우승을 거뒀고 통산 리그 7차례 우승을 기록한 전통 명문이며, 인천은 올 시즌 K리그 6위(6승1무5패)를 마크하고 있는 팀.
모나코는 투톱으로 니쿨라에와 알론소가 출격했고 미드필더 후안 파블로 피노, 토미 망가니, 마티유 쿠타되르, 아드리아노가 섰다. 수비수 지미 트라오레, 세드릭 몽공구, 피터 한손, 이고르 롤로가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르와 최후방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모나코는 주전 가운데 루크만 하루나와 디에고 페레스는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으로, 네네는 파리 생제르맹 이적건으로 이번 친선전에 합류하지 않았다.
인천은 투톱으로 유병수와 브루노가 서고 미드필더 김민수 정혁 이재권 이준영이 출격했고 수비수 전재호 임중용 안재준 윤원일이 골키퍼 송유걸과 최후방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나코는 전반 초반 주장 알론소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피노와 니쿨라에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하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결국 모나코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알론소가 중앙에서 침투패스를 넣어줬고 쿠타되르가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오른발 땅볼 크로스를 올린 볼을 니쿨라에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1-0으로 앞섰다.
모나코는 전반 22분 부상당한 피노를 빼고 프레데릭 뷔로를 투입했으며, 인천은 유병수와 브루노를 앞세워 기회를 엿봤지만 무위에 그치며 끌려갔다.
모나코는 공세를 이어간 끝에 전반 32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모나코는 선제골을 넣은 니쿠라에가 역습 상황에서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은 알론소가 수비 2명과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2-0으로 앞섰다. 모나코는 롤로의 중거리슛 등으로 계속해서 주도권을 이어가며 2골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은 김민수를 빼고 남준재를 투입했고 모나코는 골키퍼 루피에르를 빼고 세바스찬 샤베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모나코는 니쿨라에가 계속해서 최전방에서 인천 수비진을 괴롭히며 공세를 이어갔으며, 인천은 정혁의 중거리슛 등으로 맞섰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기회를 엿보던 인천은 후반 16분 정혁 대신 교체투입된 도화성이 3분 만에 만회골을 터트렸다.
도화성은 하프라인 부근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약 55m짜리 오른발 장거리슛을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라 1-2로 따라붙었다.
모나코는 후반 27분 이반 에리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후반 29분 니쿨라에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패스와 돌파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양산하지는 못했다. 이에 인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8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았다.
인천은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유병수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남준재가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세주가 이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2-2를 만들었다. 모나코와 인천은 후반에만 각각 9명, 6명을 교체투입하며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고 결국 양 팀의 친선전은 2-2로 마무리됐다.
◆인천
인천 2 (0-2 2-0) 2 모나코
△득점:전21니쿨라에 전32알론소(이상 모나코) 후19도화성 후38이세주(이상 인천)
parkrin@osen.co.kr
<사진>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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