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행' 최철호, "술 과해 연기 질타 못참았다" 눈물 고백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11 18: 08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배우 최철호가 눈물을 흘리며 공개적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철호는 11일 오후 6시 서울 팔레스호텔 본관 지하 1층 다이너스티홀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을 일으킨 여성 폭행 시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다소 핼쑥해진 얼굴로 등장한 최철호는 "먼저 이런 불미스런 일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7월 8일 새벽에 있었던 일은, 방송에 보도된 바 같이 사실을 인정하고,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그래도 사죄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송구한 것을 물리치고 이 자리에 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술자리에 같이 있던 여성은 무명이지만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배우이자 자신이 출연중인 드라마 '동이'의 열혈팬이라며 자신과 평소 이런 저런 얘기하는 후배였다고 밝혔다.
최철호는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술이 과했고, 2년 가까이 술을 끊었다보니 분위기에 취해 술을 이기기 힘들었다"면서 "그러다보니 언성이 높아지고 두 후배에게 지나친 행동을 했다. 손일권 씨는 저를 말렸지만, 방관한 것처럼 보여지는 것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스트레스도 있었던 상황에서 연기에 대한 질타 같은 부분에서 술이 과해 참지 못했다. 경황도 없었고, 정확히 또렷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모든 게 내 잘못이다"라고 전했다.
당초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출연중인 작품에 대한 걱정과 팬 분들, 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또 작년에 얻은 인기를 잃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인으로서 그러다보니 나를 포장하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안될 일이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철호는 최근 현재 출연 중인 MBC 드라마 '동이'의 촬영장 인근 식당에서 탤런트 손일권, 동석한 여성 김모 씨와 술자리를 갖다 김 씨를 폭행했다.
폭행 시비가 불거졌을 당시 자신은 폭행을 가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가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입장을 번복, 소속사가 나서 사과를 한 바 있다.
nyc@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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