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배우 최철호가 눈물을 흘리며 공개적으로 사죄했다.
최철호는 11일 오후 6시 서울 팔레스호텔 본관 지하 1층 다이너스티홀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을 일으킨 여성 폭행 시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최철호가 폭행 시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크게 왜 거짓말을 했나, 왜 폭행을 했나, 앞으로 드라마 '동이'의 출연 여부는 어떻게 되는가, 세 가지에 대한 것이다.

최철호는 폭행 시비가 불거졌을 당시 자신은 폭행을 가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가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입장을 번복, 소속사가 나서 사과를 한 바 있다.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최철호는 "7월 8일 새벽에 있었던 일은, 방송에 보도된 바 같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 "출연중인 작품에 대한 걱정과 팬 분들, 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또 작년에 얻은 인기를 잃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소속사도 자신의 폭행 여부를 몰랐다는 것이 최철호의 입장이다.
폭행당한 여성은 무명 연기 지망생으로 드라마 '동이'의 열혈팬이라며 자신과 평소 이런 저런 얘기하는 후배였다고 한다.
최철호는 폭행의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과한 술을 들었다. 그는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술이 과했고, 2년 가까이 술을 끊었다보니 분위기에 취해 술을 이기기 힘들었다"면서 "그러다보니 언성이 높아지고 두 후배에게 지나친 행동을 했다. 당시 스트레스도 있는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서 연기에 대한 질타 등을 듣나보니 참지 못했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그 여성에 대해 "오히려 이런 일에 대해 걱정해줘서 더욱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내가 봐도 내 모습이 꼴불견이었고, 죄인이 그런 모습을 보인 게 더욱 (대중이) 화나셨을 것이다. 거듭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출연중인 MBC '동이'의 향후 출연 여부도 주목된다. 최철호는 "제작진의 선택을 모두 겸허히 받아드리겠다"라며 "이번 계기로 나태해짐을 벗고 바람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철호는 최근 '동이'의 촬영장 인근 식당에서 탤런트 손일권, 동석한 여성 김모 씨와 술자리를 갖다 김 씨를 폭행했다. 처음에는 폭행을 전면 부인했지만,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가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입장을 번복해 비난을 받았다. 최철호의 '눈물 사과'가 여론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