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지며 2위에서 3위로 추락한 두산 베어스를 건져낸 주인공은 '에이스' 켈빈 히메네스(30)였다.
히메네스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홈런 6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LG 트윈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이 5-0으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히메네스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7회까지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덕분에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승 공동1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최근 LG 타자들이 잘 쳤는데 자신감을 갖고 던진 것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경기 중반 포수가 양의지에서 최승환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 히메네스는 "중간에 포수가 최승환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 큰 변화는 못 느꼈다. 나는 직구 위주로 타자들을 승부했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함께 호흡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빼어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성적이 좋아진 것도 있다. 고국인 도미니카가 따뜻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씨 보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많이 도와줬고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는 것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도 함께 표현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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