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뮐러, "평생 잊을 수 없는 영광"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12 07: 15

'신형전차' 토마스 뮐러(21, 바이에른 뮌헨)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득점왕에 올랐다는 사실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 3~4위전서 1골을 추가,  5골 3도움을 기록한 뮐러는 12일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에서 경쟁자들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뮐러는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와 웨슬리 스네이더(26, 인터 밀란) 그리고 디에고 포를란(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5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이 같을 경우 어시스트, 출전 시간 등을 비교해 득점왕을 선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FIFA는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올레그 살렌코(러시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가 공동 득점왕에 오른 뒤 규정을 손질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뮐러는 당당히 베스트 영플레이어에도 선정돼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신성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루카스 포돌스키(25, FC쾰른)가 베스트 영플레이어로 뽑혔기에 2회 연속 독일의 몫이 됐다.
뮐러는 결승전 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 영광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펠레나 베켄바워와 같은 범주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뮐러는 "이번 성과는 독일 유스 축구의 발전이 이뤄낸 결과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나를 가르쳐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다음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뮐러는 아깝게 최연소 득점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뮐러는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역시 21살에 득점왕에 올랐던 헝가리의 플로리안 알버트에 1개월 차이로 밀렸다. 
 
1989년 9월 13일생인 뮐러는 1941년 9월 15일생인 알버트보다 생일은 불과 이틀 빠르나 칠레 월드컵의 결승전이 이번 대회보다 1개월 가량 앞선 6월 17일에 열리면서 최연소 득점왕을 놓치고 말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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