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골' 이니에스타 '저승 향한 세리머니'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12 07: 36

'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
116분의 침묵을 깨는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에 80년 만에 우승을 안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 바르셀로나)의 그만큼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이니에스타의 세리머니는 더욱 감동적이었다. 유니폼 상의를 탈의하면 경고를 받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세계 축구팬들에 보여준 메시지는 ‘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라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던 스페인의 중앙 수비수 하르케(향년 26세)를 잊지 않고 있다는 의미였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고 한 장을 받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이니에스타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승리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그의 행동에 축구팬들은 스포츠의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