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독일식 축구'를 한 번 더 꺾었다.
스페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이니에스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유로 2008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무적함대라는 명성에 걸맞은 위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무 4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날 스페인은 '또다른 독일'인 네덜란드를 팽팽한 접전 끝에 격침시켰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국 중 네덜란드는 전원 국내파로 구성된 독일 다음으로 많은 5명의 선수가 분데스리가서 활약하고 있다.
그만큼 독일식 축구에 길들여진 네덜란드 선수들은 스페인을 상대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측면 공격수인 아르옌 로벤을 비롯해 마르크 반 봄멜(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의 핵심선수들이 모두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
독일 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 네덜란드도 조직력을 통해 스페인을 넘기 위해 노력했지만 딱 1% 부족했다. 강력한 패스능력을 보유한 스페인을 상대로 네덜란드는 대등하지만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사상 첫 우승에 또 실패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새로운 축구를 통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항상 화려했던 축구가 아니라 내실을 찾고 승리를 알아가는 축구로 결승전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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