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韓영화, 구원투수 '급필요'..'이끼' 기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12 08: 40

7월 극장가에 외화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구원투수'가 급필요한 상황.
7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 할리우드 영화 '이클립스'(The Twilight Saga: Eclipse)와 명작 애니메이션 '슈렉포에버'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두 영화는 지난 주말(10일~12일 아침) 110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1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클립스'가 63만여명, '슈렉 포에버'가 50만여명을 끌어모았다.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의 액션영화 '나잇&데이'가 23만여명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해 박스오피스 5위권에 외화가 총 3편이다.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작품은 '포화속으로'와 '파괴된 사나이'다. 탑,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주연 '포화속으로'는 같은 기간 27만여명을 동원, 300만을 목전에 뒀고, 김명민 주연 유괴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17만여명을 불러들여 80만명을 돌파했다.
쟁쟁한 외화 화제작 속 한국영화의 선방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포화속으로'가 지난 달 16일 개봉해 개봉한 지 한달 여가 지났고, '파괴된 사나이'는 지난 1일 개봉해 한국 흥행영화의 바통을 이어받을 작품이 '급'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영화계는 14일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제작비는 '포화속으로'보다 적지만 덩치가 큰 작품으로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유선, 김상호, 유준상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윤태호 작가 원작 웹툰의 인기와 충무로의 미다스 손 강우석 감독에게 거는 기대감, 개봉 전부터 일고있는 입소문, 혹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양극의 평이 흥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끼'에게도 만만치 않은 경쟁작이 있다. '다크 나이트'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연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어 주연 '인셉션'이 21일 개봉한다. '매트릭스'처럼 영화혁명을 꿈꾸는 영화라니, 한국-외국 거장들의 맞대결과 함께 극장가 파이가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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