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두산전 2연승은 심수창, 이범준 덕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12 09: 44

7월 성적 1승5패로 부진에 빠졌던 LG 트윈스가 퓨처스(2군)에서 올라온 영건 투수들의 활약 덕분에 두산 베어스에 2승1패를 거뒀다.
박종훈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전 2연승은 심수창과 이범준 덕분"이라며 두 투수를 칭찬했다. 이들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져 자칫 힘든 경기가 될 뻔 했으나 구원투수로 올라와 4이닝씩 던지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LG는 9일 두산전에서 선발 서승화가 등판했지만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당일 1군에 복귀한 심수창이 4이닝 동안 3실점으로 막아 3-7을 극복하고 8-7로 승리할 수 있었다. 10일에도 선발 박명환이 3이닝도 다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뒤이어 올라온 이범준이 4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16-6으로 대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두 경기 뿐 아니라 최근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져 힘든 경기를 벌였다. 1군에 올라온 심수창, 이범준, 한희가 중간에서 잘 버텨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들 중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선발투수로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0일자로 서승화가, 11일자로 박명환이 퓨처스로 내려가며 현재 LG 선발진은 1선발 봉중근과 2선발 더마트레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주중 잠실 KIA전에서 더마트레에 이어 한희, 심수창, 이범준 중 두 명은 선발로 등판해야 한다.
일단 3명 중에서 한희가 가장 앞서있다. 한희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3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8일 한화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종훈 감독도 "선발로 등판했었을 때 잘 던져줬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아쉬운 뜻을 나타냈지만 이튿날 잘 던졌기에 다시금 기대감을 갖는 눈치였다.
이어 이범준과 심수창도 퓨처스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을 뿐 아니라 팀이 어려운 순간에 1군에 복귀해 연승을 이끈 만큼 박종훈 감독의 신임을 얻은 상태다.
박 감독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선발이 다 무너져 선발 운영에 답을 잊어 버렸다"고만 말할 뿐 누구를 콕 집어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10일 경기 전 한희가 1루측 불펜에서 셋 포지션 투구 동작 및 수비 연습을 했고, 11일에는 이범준이 같은 훈련을 반복했다. 심수창이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지만 박 감독은 "심수창은 마운드 위에서 조금은 더 강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해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심수창, 이범준, 한희' 이 3인방이 어떤 활약으로 LG 마운드를 구원할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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