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화장품 광고 모델은 여자 연예인들의 로망이다.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미(美)의 대명사’로서 공식 인정을 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모델 하면 떠오르는 모델들이 몇 명 있다.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와 “화장은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던 고현정, 김희선, 고소영, 김남주 등이다. 당대 최고의 여자 연기자였던 이들은 완벽한 미모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화장품 모델도 점점 변화하는 추세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 배우들이 독식하다시피 했던 화장품 광고는 아이돌 걸그룹, 보이그룹 멤버와 남성 스타들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소녀시대가 있다. 소녀시대는 무려 4개의 화장품 광고를 찍고 있는 국내 유일의 걸그룹이다. 각 멤버별로 다양한 화장품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윤아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니스프리’ 대표 모델로 발탁돼 TV광고 및 지면 광고 등을 촬영했다. 유리-티파니-수영은 올해부터 ‘비오템’의 모델이 돼 2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에이솔루션’ 광고 역시 티파니에 이어 태연이 맡았으며, ‘클린앤클리어’는 에프엑스의 크리스탈과 함께 서현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원더걸스의 경우 아예 자신들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원더걸스(WG by WONDERgirls)’를 론칭하고 모델로 활동해왔다. 브랜드 콘셉트부터 원더걸스를 테마로 설정해 걸그룹 파워를 입증했다.
2NE1 또한 에뛰드 하우스의 색조 모델이다. 개성 강한 그룹답게 화장품 광고에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멘소래담에서는 티아라를 모델로 내세워 각 라인에 따른 개성 있는 광고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남자 아이돌 그룹도 화장품 광고 모델 열풍에 동참하고 있어 화제다. 청소년 전용 화장품 브랜드 ‘나나스비’는 지난해부터 샤이니와 함께 광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샤이니 비비’ 등 샤이니의 이름을 딴 제품들도 등장했다.
‘짐승돌’ 2PM도 에릭과 김범에 이어 ‘잇츠 스킨(It's skin)’ 전속 모델로 낙점됐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TV 광고 시리즈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끼와 미모를 동시에 갖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화장품 광고까지 섭렵하면서 이들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인 톱배우들은 울상이지만 광고주들은 연이은 대박 행진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