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주연배우 김명민이 타락한 전직 목사 주영수를 표현하기 위해 가죽점퍼, 파마머리에 이어 수위 높은 베드신까지 파격적인 모습을 연달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개봉 일주일 만에 6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파괴된 사나이’에서 김명민이 맡은 주영수라는 인물은 한때 존경 받던 목사였다가 딸을 유괴당한 이후 신을 외면하고 타락해버리는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 변화무상한 캐릭터에 두려움이 앞섰지만 욕심이 났다”고 말할 정도로 캐릭터에 강한 애착을 가졌던 김명민은 변화무쌍한 주영수 캐릭터를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주영수의 타락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김명민이 직접 감독에게 가죽점퍼 패션과 파마머리를 제안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가지런한 머리 스타일에 뿔테 안경을 쓴 목사 주영수는 그 누가 봐도 신실한 모습이지만 파마머리에 가죽점퍼를 입은 주영수 사장은 모든 것을 잃고 타락해버린 인간의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김명민의 파격적인 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세밀한 감정선 연기를 위해 그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모든 것을 잃고 타락해버린 주영수의 처절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불사했다.
하지만 ‘파괴된 사나이’에 등장하는 베드신은 그가 ‘무방비도시’에서 보여준 에로틱한 설정에서 비롯된 장면이 아니다. 이번 베드신은 김명민의 대사 “내가 사람으로 보이냐, 개로 보이냐”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을 잃고 발버둥치는 인간 주영수의 처절함이 묻어 나오는 장면으로 피맺힌 그의 캐릭터를 한층 더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주연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돼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범인과 함께 나타나면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의 사투가 돋보이는 영화로 절찬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파괴된 사나이’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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