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괴물 에이스 대결' 또 무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12 13: 29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한화 류현진(23)과 SK 김광현(22)의 '괴물 에이스' 맞대결이 또 다시 무산됐다.
12일 한화와 SK는 오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각각 데폴라와 김광현을 예고했다.
 

이로써 류현진과 김광현 두 괴물이 올 시즌 맞붙을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
이번 3연전에서 둘이 맞대결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둘은 지난달 27일부터 3일, 8일까지 3차례 연속 같은 날 등판했다. 따라서 13일 혹은 14일 문학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글로버가 13일로 등판이 미뤄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럴 경우 자연스럽게 14일 김광현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이 먼저 예고되면서 자연스럽게 둘의 대결은 없어졌다. 김광현은 이날 등판으로 오는 18일 광주 KIA전 등판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다음주 롯데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두 괴물 에이스는 앞선 지난 5월 23일 역사적인 맞대결을 눈앞에 뒀다. 4월 29일부터 5월 16일까지 4경기 연속 등판 로테이션이 맞아 떨어졌다. 5월 22일 김광현이 먼저 선발로 나오면서 무산되는 듯 했으나 우천취소로 다음날인 23일 역사적인 순간이 예고됐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멈추지 않았고 경기 개시 직전 우천취소가 선언됐다. 당시 김성근 SK 감독은 "다음에 기회가 오면 피하지 않겠다"면서 "이왕이면 문학구장에서 맞대결 기회가 있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구인들은 "월드컵으로 옮아간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최고의 빅카드"라는 점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둘은 나란히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평균자책점도 각각 1위(1.69)와 2위(2.22), 탈삼진도 1위(133개)와 2위(97개)라는 점에서 흥행요소가 크다고 여겼다.
둘의 맞대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단 13일 비가 내려 우천취소가 된다면 다음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또 비로 밀린 대전경기에서도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류현진-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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