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서 장시간의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은 자기도 모르게 모니터 앞으로 고개를 쭉 빼고 앉아있게 되는 일명 ‘거북목 자세’를 하기 쉽다. 이는 목뼈의 정상 만곡을 변형시켜 만성피로 및 두통을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스크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고개를 장시간 숙이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과 바르지 못한 자세로 가사일을 하는 주부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 증상이 보이면 초기에 약과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게 된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보다 치료결과가 좋기 때문에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목은 신경의 중추가 지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자칫 마비증상이 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년 이후 환자들에게는 경추유합술(케이지), 활동 반경이 큰 젊은층에게는 정상 운동능력 회복이란 측면에서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목 디스크 수술은 환자의 골반뼈 이식이나 금속판 등을 이용한 고정술로 수술이 어렵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공디스크 개발로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인공디스크는 원래의 목 디스크 역할을 동일하게 수행하면서 인접한 상하 디스크에 퇴행성변화를 초래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후 보조기 착용이 필요치 않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보험이 되지 않아 비용적인 부담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목 운동장애를 초래하지 않는 큰 장점으로 최근 많이 시술되는 방법이다.
사실 목 디스크 수술은 유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뇌에서 몸통으로 가는 중요 척수가 지나는 연결 통로이며 한 번 손상된 신경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 디스크의 경우 다년간 목 디스크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목 디스크 예방할 수 있는 바른 자세
1. 중립상태에서 팔로 머리를 받치고 여러 방향으로 힘을 가해 목 근력을 강화시킨다.
2.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고개 숙이거나 젖히는 것 피한다.
3. 베게는 기능성 베개를 사용하며 적절한 베개높이는 6~8cm정도가 적당하다.
4.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및 PMP 장시간 사용 등은 피한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장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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