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인 2010 올스타 퓨처스 게임에서 LA 애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계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최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애인절스 홈구장인 애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퓨처스 게임에서 미국 대표팀 6번타자로 나서 팀이 2-1로 앞선 5회말 2사 1,2루 볼카운트 2-1에서 95마일(153km) 직구를 끌어 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최현은 경기 후 엠엘비닷컴(MLB.com)과 인터뷰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정말 좋다. 이곳에 직위가 높은 팀 관계자들도 많이 와 있고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와있다"며 "내 삶에서 평생토록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올스타전에 참가할 기회를 허락해 준 애인절스 구단에 감사하다. 특히 경기장에서 집까지 15분밖에 걸리 않는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였기 때문에 무조건 친다는 생각이었고 직구가 들어올 것 같았다. 힘껏 걷어 올렸고, 우익수가 잡는듯한 포즈를 취해 아웃되는 줄 알았는데 담장을 넘어갔다"며 밝게 웃었다.
최현은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25순위)로 애인절스에 지명됐다. 건장한 체격(183cm, 93kg)을 자랑하는 최현은 스위치 타자로 공격에서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했고,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지녀 애인절스에서도 특별 관리하는 유망주다.
올 시즌 애인절스 산하 트리플A 설트 레이크 시티에서 활약중인 최현은 "오늘 이 경기장에서 뛴 경험이 나를 동기부여 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매일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해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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