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첨단 기술…글로벌 경쟁력 갖췄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13 07: 03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미래차 첨단기술 시연 
[데일리카/OSEN=화성, 하영선 기자] “최첨단 신기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가 ‘10년후 먹거리 아이템’을 선정해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대표적인 기술 아이템을 소개하고, 자동차 첨단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술시연회는 모비스의 3대 주력사업 아이템인 SCC·LKAS·UVO 오디오 시스템·MEB 등 자동차 전장 및 안전제품 등 총 9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먼저, 현대모비스가 독자기술로 개발을 완료해 완성차에 적용하고 있는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인 MEB(Mobis Electronic Brake)는 ABS와 TCS, ESC를 통합시킨 패키지 시스템이다. 커브길이나 장애물 등 갑작스런 위험 상황 발생시 차량의 움직임을 판단해 바퀴의 미끄러짐과 차체 선회각을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아넌한 조향을 가능케 한다.
기아차의 유럽전략차종인 벤가(Venga) U 1.6 수동기어 차량으로 시속 80km로 주행하면서 갑작스럽게 지그재그 방식으로 슬라럼을 통과했는데, 테스트 차량은 운전자가 요구하는대로 매우 안전하게 주행했다. 이 시스템은 2008년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대 중국형 아반떼 등에 적용되고 있다.
차간거리제어장치인 SCC(Smart Cruise Control) 시스템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되, 차량 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간 거리를 실시간 측정하여 적정 차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BMW 및 아우디 등 일부 브랜드의 고급차종에 옵션으로 장착되고 있는 이 장치는 현재 독일의 컨티넨탈 및 보쉬가 세계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다.
레이더 센서는 전방 200m까지 거리가 측정이 가능한데, 속도와 상관없이 고속에서도 차간 거리가 정확하다. 고속도로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의 도로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2년까지 모든 속도 구간에서 작동해 저속 주행 구간에서도 정지 및 서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춘 SCC를 양산 할 계획이다.
차선유지도움장치인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안전하게 차량의 방향을 바꿔주는 장치이다.
차량 앞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도로영상은 실시간으로 영상 처리장치로 보내진다. LKAS 제어 ECU에서는 도로영상을 파악해 차선이탈 위험이 감지되면 경보음을 울려 위험상황을 알리고 핸들에 적당한 힘을 가하여 차선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LKAS는 카메라→영상처리 장치→LKAS 제어 ECU→조향장치 자동작동을 통해 안전운행을 돕는 능동형 차량기술로 전자·통신·제어공학 기술이 집적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조만간 독자기술로 LKAS를 양산할 계획이며,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조향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OEM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KAS의 성공적인 작동을 위해서는 MDPS와 같은 안정적인 조향기술이 선행 되어야 하는데 이 2가지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2∼3 업체뿐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2010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UVO System)은 현대모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개발 한 것으로 최신 차량용 운영체제를 적용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차량 간 연결성을 크게 개선했다.
타사의 플랫폼오디오와 비교해 통합 음성인식 기능, 컬러 TFT LCD 및 터치스크린, 후방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이 대폭 추가됐으며, 신규 기능을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시스템은 올해 10월부터 북미에 수출되는 쏘렌토R 차종에 장착될 예정이다.
타이어의 저압이나 이상 고온상태를 실시간 측정하여 타이어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는 기존 핸드/ 풋 레버를 이용한 기계식 파킹브레이크에서 운전자 스위치 버튼 조작으로 가능 한 전자식파킹 브레이크 시스템 EPB(Electronic Parking Brake System)으로 차량 IT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지녔다.
현대모비스의 신영철 전무(메카선행개발 담당중역)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전장부품 비율이 40%에 육박할 만큼 부품산업이 기계중심에서 친환경 전자장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전무는 이와 함께 “이번 시연회에 선보인 핵심 전장제품을 하루빨리 독자기술로 양산화 하는 한편 전사적인 R&D 역량확보에 전력을 다해 10년 후 세계 최고의 전장부품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R&D 연구개발비를 현재 3500억원에서 2015년까지 6500억원으로 대폭 늘리는 등 모비스의 핵심제품들을 성공적으로 양산해 오는 2020년까지 핵심부품 및 모듈 부분 매출 규모를 현재의 15조원에서 3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ysha@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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