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세바퀴'로 토요 예능을 꽉 잡고 있는 MBC가 개편을 맞아 일요 예능 살리기에 나선다.
그동안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일요 아침 예능 '환상의 짝꿍'과 오후 '하땅사'를 전격 폐지하고 후속으로 '꿀딴지' '꽃다발' 등을 각각 방송하는 것.
'꿀단지'는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를 출범시킨 여운혁 피디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최양락, 하춘화,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등 신구 개그맨들과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콩트 위주의 개그프로다. '알까기' '요괴 특공대' '시' 등의 코너가 준비돼 있다.

매주 아침 9시25분에 방송되는 '꿀단지'는 콩트 위주의 개그프로로는 다소 이례적인 편성이기에 그 실험에 관심이 모아지며, KBS '개그콘서트' 출신의 개그맨들이 MBC에서 어떤 개그를 선보일지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다.
'꽃다발'은 청춘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몰래 카메라'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김영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용만, 신정환, 정형돈 등이 MC로 발탁됐으며, 가수와 연기자 등 청춘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깨기 위해 도전하는 형식의 포맷을 갖추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에 편성이 잡힌 '꽃다발'은 동시간대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이 자리를 잡는데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다소 주목하지 않는 시간대라 '꽃다발'의 선전 정도에 따라 새로운 시청층이 형성되는냐 마느냐가 결정될 예정. 특히 '꽃다발'의 선전은 뒤이어 방송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획과 편성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꿀단지'와 '꽃다발'이 침체된 MBC 일요 예능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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