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최고 용병에서 올 시즌 실마리를 못풀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로페즈(35)와 대체용병으로 한국무대를 밟았으나 아직까지 실력발휘를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좌완 외국인 투수 더마트레(29)가 일전을 벌인다.
로페즈와 더마트레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이다.
로페즈는 지난 주말 한화와의 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KIA를 3연승으로 이끌어야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올 시즌은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밀리고, 팀공격과 불펜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해 현재 1승 8패에 방어율 5.92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도 구위는 아직 괜찮다는 평가로 다혈질의 감정 조절을 하고 경기에 집중하면 호투도 예상된다. 팀분위기도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살아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LG전에서 저조한 성적이 걸림돌이다. LG전에 4번 등판해 승없이 3패에 방어율이 6.08로 높다. 홈런도 4방씩이나 허용하는 등 LG 타선에 고전했다.
이에 맞서는 LG 더마트레는 ‘생존’이 걸려 있는 한 판이다. 5월말 합류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현재 3승 4패에 방어율 8.35로 부진하다. 더욱이 KIA전에는 몰매를 맞았다. 2번 등판해 7.2이닝 16실점으로 2전 전패에 방어율이 무려 18.7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지난 등판(8일 한화전)서 초반 3회까지는 날카로운 구위를 선보여 희망을 갖게 했다. 4회부터 불안해지며 결국 4.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이 됐으나 초반 구위는 분명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을 들었다. 팀동료 박명환으로부터 전수받은 슬라이더가 서서히 새무기가 되고 있다.
더마트레로서는 KIA보다는 한 수 위인 LG 타선의 지원에 기대를 걸만하다. LG 타선은 ‘빅5’를 중심으로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웬만한 투수들로선 막아내기 힘든 화력을 자랑한다. 주말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는 등 최근 팀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나란히 부진한 로페즈와 더마트레 중에서 과연 누가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양팀에게는 4강 진출의 싸움이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이기도 하다.
sun@osen.co.kr
<사진>더마트레-로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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