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리니지', 게임을 좋아하는 이라면 해보지는 않았어도 한 번 쯤 들어본 익숙한 이름의 게임들이다. 이 게임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MMORPG라는 장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대작들이다.
한 가지 더 특징을 찾는다면 송재경이라는 천재 개발자 손에 탄생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1996년 세계 최초 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1998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까지 MMORPG의 근간으로 불리는 게임에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임이 없다,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리니지2' '아이온' 까지 그가 만든 MMORPG 라는 장르를 충실히 계승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MORPG의 아버지 송재경이 돌아왔다. 이제는 1세대 개발자가 아닌 중소게임 개발업체의 버젓한 경영인이라는 소임을 더 해서 말이다. 그의 혼을 담은 '아키에이지'가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2일 첫 비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 게임과의 인연
송재경 대표와 게임과의 인연은 그의 중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기회 접한 8비트 애플컴퓨터가 그의 인생의 출발점을 정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중학생 시절 접한 8비트 컴퓨터는 게임이라는 취미를 심어줬고, 그는 자연스럽게 대학 시절 전공도 컴퓨터를 선택하게 된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해 MMORPG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개발자로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그가 바라는 이상형은 어떤 것일까?
"그냥 어렸을 때 특별하게 다른 꿈 같은건 없었어요. 언젠가 저를 보니깐 자연스럽게 게임개발자가 됐네요. 개발자로서 제 이상요. 제가 바라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걸 게임에서 구현하고 보여드리는 겁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버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기왕이면 재미있는 게임을 즐거운 가상체험을 여러분에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새로운 도전
송재경 대표는 2010년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넥슨의 창립멤버로 1994년 뛰어들었다. 1994년 재미삼아 만들었던 머드게임 '쥬라기공원'이 인기를 끌었고, 세계 최초의 MMORPG인 '바람의 나라'가 1996년 탄생했다.
그 뒤 후폭풍은 더욱 강력했다. 1998년 그가 선보인 '리니지'는 한국을 MMORPG 열풍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리니지'는 출시한지 1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게임으로 면모를 과시하고 있을 정도.
1, 2위 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요직을 거친 그에게 '안주'라는 단어는 없었다.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
순탄한 것 만은 아니었다. XL레이싱으로 온라인 레이싱게임분야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렇다고 포기할 그가 아니었다. '아키에이지'라는 차세대 불록버스터급MMORPG로 다시 게임업계에 돌아왔다.

▲ 마법은 계속될까
2006년 하반기부터 개발에 들어간 '아키에이지'세상의 시작,시초,첫번째라는 의미의 Arche와 시대(Age)가 합쳐져 만든 이름.
신들의 세상에 대한 열망과 탐험 등을 암시한 제목인 '아키에이지'는 동서양 고대 신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세계관이 일품이라는 것이 송대표의 설명. 송재경표 MMORPG로 불리는 특유의 세계관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아키에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게임 개발의 방향성이 가상세계적 접근에 많은 초첨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은 아키에이지를 통해 기존 MMOPRG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퀘스트와 성장,전투,PVP (Player vs Player) 외에도 플레이어의 자유의지에 의해 게임속의 환경(월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상상하던 걸 모두 게임에 담을수는 없지만 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작업이죠. 평소에 할 수 없지만 게임에서라도 그 걸 즐긴다면 그게 최고의 게임 아닐까요."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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