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겹친 '동이', 30% 고지는 '머나먼 땅'?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13 09: 45

월화극 최강자로 군림했던 MBC '동이'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휘청거리고 있다.
'대장금‘의 이병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방영전부터 '제 2의 대장금'이라 불리며 기대감을 높였던 '동이'는 스타 제작진과 한효주, 지진희, 이소연, 배수빈, 정진영 등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으로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이병훈 감독의 명성에는 못미치는 성적이라는 것. 이 감독의 대표작 '대장금'은 40%가 넘는 시청률로 국민드라마의 명성을 얻은 바 있다.

방영 11회 만에 20%(이하 AGB닐슨, 전국 기준)를 거뜬히 넘어섰던 '동이'는 '대장금'의 영광을 재현하는가 싶더니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30%의 고지를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12일 방송분은 26.3%를 기록, 지난주 방송(27.5%)보다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KBS '구미호‘와 SBS '자이언트’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이'만 하락한 수치를 기록해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다.
초반 유상궁을 맡은 임성민의 연기력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동이'는 최근 최철호의 폭행 사건으로 비난의 폭격을 맞았다. 최철호의 자진 하차로 일단락이 되긴 했지만, 최철호가 맡은 오윤이라는 인물이 극의 주요인물 중 한 사람이라 그의 급작스러운 하차가 극에 다소 무리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드라마 외적인 악재 외에도 지지부진한 전개 역시 '동이'의 시청률 하락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천한 신분의 동이가 갖가지 고난과 시련을 이기고 영조의 어머니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성장 스토리가 담길 줄 알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동이는 역경이 역경으로 느껴지지 않는 '슈퍼우먼'인데다가 그의 역경 스토리보다 숙종과의 로맨스에만 초점이 맞춰져 '사극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라는 비난까지 듣고 있는 상황이다.
최철호의 퇴장과 지지부진한 내용 전개를 어떻게 타파해 나갈지, 30% 고지는 넘어설 수 있을지 괌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절반 밖에 오지 않은 '동이'가 좀 더 힘을 내어보길 기대해 본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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