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13일 대구구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인다.
지난 2일 목동 넥센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단독 2위에 오른 삼성은 우완 이우선을 선발 예고했다. 윤성환과 브랜든 나이트의 부상 속에 선발진에 합류한 이우선은 승리없이 2패(방어율 4.14)를 기록 중이다. 예년보다 구위는 좋아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문학 SK전에서도 3회까지 완벽투를 뽐냈으나 4회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떨구는 등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시즌 및 최근 성적은 좋지 않지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강한 면모를 내비쳤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5차례 등판(10⅓이닝)을 통해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우선이 이날 시즌 첫 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공격에서는 진갑용, 채태인, 박한이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이들은 팀내 타자 가운데 두산전 성적이 가장 좋은 편. 특히 박한이는 두산전에서 타율 4할5푼(40타수 18안타) 2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좌완 이현승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금민철과 현금 10억원의 반대 급부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현승은 부상과 부진 속에 2승 4패(방어율 5.25)에 그쳤다. 그러나 2승 모두 삼성전에서 따낸 만큼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what@osen.co.kr
<사진>이우선-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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