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간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직접 뽑은 영화 속 명장면 '베스트3'을 공개했다.
영화 초반부, 존경 받던 목사 주영수(김명민)가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격정적인 설교 후 말 없이 교회당 밖으로 나서며 "X까고 있네"를 내뱉는 장면이다. 자신이 믿어오던 신을 배신하고 믿음을 잃은 목사의 모습이 매우 극단적으로 묘사돼 있다. 우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항상 보고 싶었던 장면이었는데, 김명민이 내가 상상하던 그대로 완벽하게 표현해줘서 너무나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장면은 일찍이 딸에 대한 기대를 접은 주영수와는 달리 희망을 잃지 않는 엄마 박민경(박주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입원하게 되고, 병상에 누운 아내에게 주영수가 사업 자금을 위해 딸과 함께 살던 집을 팔았다고 고백하는 신이다. 이 장면은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딸 아이의 아버지로서 주용수의 타락이 극에 달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우 감독은 이 장면을 실제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 감독이 뽑은 '파괴된 사나이'의 하이라이트는 영화의 감동이 절정에 이르는 교도소 신으로 주영수가 처절한 사투 끝에 되찾은 딸과 교도소 안에서 재회하는 장면이다.
한편 '파괴된 사나이'는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살인마와 함께 나타나고,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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