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를 여유있게 질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전반기를 역대 최소경기 팀 60승을 달성한 채 끝낼 수 있을까.
12일 현재 80경기 동안 무승부 없이 55승 25패를 기록하고 있는 SK가 역대 최소 경기 팀 60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끌고 있는 SK는 2위 삼성과 8.5경기차로 앞서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걱정이 없다는 평가다. 성적이나 내용도 훌륭하다. 승수와 패수의 차이가 '+30'이 나고 있다. 앞으로 30연패를 한다해도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3연패 2번, 2연패 2번, 4연패 1번을 했을 뿐이다.

SK는 오는 23일 올스타 휴식기까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K는 여기서 5승 4패를 거둘 경우 역대 최소경기 60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89경기만에 60승 고지를 밟았던 1985년 삼성(60승 28패 1무)의 팀 승리 기록과 같아지게 되는 것이다.
연승이라도 달리게 된다면 역대 최소경기 60승은 더욱 당겨질 전망이다.
SK는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13일부터 문학 한화 3연전, 군산 KIA 3연전, 목동 넥센 3연전을 차례로 치른게 된다. 3팀 모두 8~6위인 하위팀이라는 점에서 유리하다. 상대전적에서도 6승 3패, 9승 2패, 7승 4패로 앞서 있다.
무엇보다 60승은 선점 팀의 62%가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작년까지 5시즌 연속 이 고지를 점한 팀이 모두 우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극강으로 불리던 2008시즌 92경기만에 60승(32패) 고지를 점했다. 역대 4번째에 해당하던 수치였다. 당시 승률이 6할5푼2리였다. 역대 최다승(91승)을 올린 2000시즌 현대가 기록한 승률인 6할6푼7리(60승 30패 1무) 이후 최고 승률이었다. 그런데 이 '극강 모드'를 뛰어넘어 '슈퍼 극강 모드'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과연 SK가 역대 최소경기 팀 60승 달성에 성공하며 전반기를 마칠 수 있을지 남은 9경기 결과가 더욱 궁금해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SK는 200시즌 현대(91승 40패 2무)가 보유한 역대 팀 최다승 도전까지 가능해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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