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 전패 수모를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우승으로 씻어낼 수 있을까.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16위)은 지난 6월5일부터 7월10일까지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에서 브라질(1위) 불가리아(6위) 네덜란드(28위)에 12전 전패를 당한 바 있다.
지난 1991년부터 월드리그에 참가해 1995년 6승으로 최고 성적을 내는 등 매해 1승 이상을 거뒀지만 이번 대회에서 박철우(삼성화재) 등 주전들이 빠진 가운데 최초로 승점 없이 전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은 것.

때문에 절치부심한 한국은 오는 8월1일부터 7일까지 이란 우르미아에서 열릴 제 2회 AVC컵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우승으로 월드리그 수모는 물론 지난 2008년 태국에서 열린 제 1회 AVC컵 결승에서 이란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도 함께 날려버리겠다는 각오.
이와 더불어 한국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AVC컵 B조에 함께 속해 있는 일본, 호주,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A조의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대만 등을 상대로 전력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신치용 감독이 예정대로 지휘봉을 잡으며 신영철 코치의 사임으로 서남원 코치가 대신 중책을 맡는다. 월드리그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박철우와 이경수(LIG손해보험)는 최종 엔트리 12인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이선규(현대캐피탈)와 하경민(KEPCO45)이 복귀해 힘을 실어줄 예정.
더불어 월드리그에서 득점 8위(169점)에 오른 문성민(현대캐피탈)이 공격을 이끌며 강동진(대한항공)의 군입대로 대신 합류한 노장 석진욱(삼성화재)을 비롯해 김학민(대한항공) 김요한(LIG손해보험) 등이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1일 네덜란드에서 귀국했으며 1주일을 쉰 뒤 AVC컵을 위해 다시 소집된다. 다음달 1일 일본과 첫 경기를 펼치며 만약 결승에 오를시 7일 우승컵을 두고 일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이 AVC컵 우승으로 월드리그 전패 수모를 훌훌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VC컵 최종 엔트리(12명)
△감독-신치용, 코치-서남원
△레프트-문성민(할크방크) 신영수(대한항공) 김요한(LIG손해보험) 박준범(한양대) 석진욱(삼성화재)
△라이트-김학민(대한항공)
△세터-한선수(대한항공) 최태웅(이상 현대캐피탈)
△리베로-여오현(삼성화재)
△센터-이선규(현대캐피탈) 고희진(삼성화재) 하경민(KEPCO45)
parkri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