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사도전' 김혜수, 최윤영과 차별화 성공할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13 16: 29

김혜수가 데뷔 첫 시사프로 MC에 도전한다.
그동안 지구촌 구석구석의 숱한 이야기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던 ‘W’는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주제들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제 5년이 된 ‘W’는 어렵고 다소 무거운 다큐 프로그램에서 벗어나기 위해 5년 동안 진행했던 최윤영 아나운서와 작별을 고하고 김혜수와 손을 잡았다.
김혜수는 지난 2009년 11월 'W' 팀과 함께 네팔에 가서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며 'W'와 인연을 맺었다. 김혜수는 몸을 사리지 않고 30kg가 넘는 쌀가마니도 번쩍 들어 올려 제작진을 놀라게 했고, 이가 득실거리는 아이들의 머리를 직접 감겨 주며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올해로 5주년을 맞아 'W'의 변신을 고심하던 제작진은 새로운 MC로 여러 후보를 놓고 검토하던 중 김혜수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그녀를 몇 차례 만나 의사를 타진해본 결과 김혜수가 W에 대해 굉장한 애정과 관심이 있음을 확인하고, 파격적인 캐스팅을 단행했다.
13일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태정 씨피는 “5년 동안 W가 많은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반면에 진부하다, 정체됐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들어 변화를 꾀하던 중 진행자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김혜수씨를 대안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김혜수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허 씨피는 “네팔에 갔을 당시에도 여배우답지 않은 털털한 모습으로 제작진들을 놀라게 했다.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 김혜수는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더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W 방송 초기부터 관심있게 지켜봐 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국제이슈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단순이 배우로서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생각보다 사실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MC를 수락했다. 이쪽으로 개인적인 정보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진행자 최윤영 아나운서와의 차별화에 대해 "사실 차별화는 없다. 진행이나 화술의 경우 직업 아나운서를 따라 갈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나운서를 흉내낼 생각은 없다. 일상적이고 편안하게, 친숙하게 다가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피디 역시 "오랫동안 'W'를 봐왔기에 시청자의 입장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나운서는 전달면에서는 뛰어나지만 같은 언론인이라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그런면에서 김혜수는 아무래도 친근함이 더 있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쉬울 것이다" 발탁배경에 대해 밝혔다.
제작진의 선택대로 김혜수가 친근한 모습으로 시사교양프로의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W'의 파격적인 변화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사진 민경훈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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