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는 선수가 많이 없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면 그에 걸맞은 선수를 줘야 하지 않겠나"VS"우리팀 마무리 투수는 잘 하고 있다. 충분히 좋다".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팀간의 15번째 맞대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시진 감독은 "가능성은 있지만 그 만한 카드를 제시하라"고 말했고, 로이스터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했다.

먼저 넥센 김시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우리팀 마무리 손승락을 필요로 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이제는 주고 싶어도 줄 선수가 없다. 그러나 팀이 있어야 선수도 있는 법이니만큼 구단 사정에 따라서 다른 팀으로 가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손승락을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선수를 줘야지 않겠냐"며 "혹시 롯데에서 손승락을 원하냐"고 기자들에게 물은 뒤 "만약 롯데에서 손승락을 데려가려면 이대호, 또는 강민호와 김주찬 정도는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를 제시, 트레이드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애둘러 표현했다.
한편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막판 50경기가 중요하다. 30∼35승은 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렇기 위해서는 투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 마무리 투수가 없다. 부족하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한다. 그러나 우리팀 마무리 투수들은 잘 하고 있다"고 말하며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 다른 팀들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는 없다. 삼성도 오승환 대신 정현욱과 권혁이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도 임경완, 강영식, 허준혁, 이정훈, 김사율 등이 상황에 따라서 돌아가며 잘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우리는 최고의 마무리(에킨스)가 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며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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