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2방'롯데, 넥센 완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13 21: 11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는 확실한 4번타자를 지닌 롯데 자이언츠가 폭발적인 타력을 선보이며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롯데는 "롯데 타선은 정말 강하다. 무섭다"고 밝힌 넥센 김시진 감독의 말이 엄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롯데가 13일 목동구장에서 벌이진 넥센과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환 조화로 넥센을 완파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선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9회 원아웃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타석에서는 이대호의 홈런 2방과 홍성흔의 홈런포까지 터지며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넥센을 9-2로 물리쳤다.
롯데는 3회 타선이 대폭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과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주찬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클락의 실책으로 한 점을 선취한 뒤 조성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홍성흔의 중전안타에 이어 4번 이대호가 넥센 선발 번사이드를 상대로 바깥쪽 높은 직구(141km)를 밀어 중월 3점 홈런(시즌 27호)을 날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정보명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6-0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롯데는 7회 이대호의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이대호는 7회초 넥센 구원투수 사이드암 마정길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22km)를 걷어 올려 중월 125m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28호이자 올 시즌 5번째 한 경기 멀티홈런(2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 7-0으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경기 중반 귀중한 추가점을 내며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대호가 폭발하자 홍성흔도 참지 못하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홍성흔은 8회초 2사 1루에서 마정길을 상대로 몸쪽 직구(140km)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을 날리며 9-0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홍성흔은 시즌 22호 홈런을 폭발 시키며 최진행(한화)과 함께 홈런랭킹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넥센은 8회까지 사도스키의 호투에 단 1안타로 꽁꽁 묶였으나 9회말 1사후 김지수의 볼넷과 장기영의 좌전안타에 이은 2번 김일경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2점을 뽑아내며 영봉패를 면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넥센을 상대로 한국프로야구 첫 완봉승을 거둘 뻔 했으나 아쉽게 9회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도스키는 8⅓이닝 동안 3안타만을 내주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3안타도 3회 강귀태의 2루수 앞 내야안타와 9회 장기영과 김일경에게만 내줬다. 사도스키는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5km에 불과했지만 대부분의 공의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떨어지며 넥센 타자들의 배트를 유인했다. 싱킹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의 비율이 직구와 비슷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 사도스키는 28명의 타자들을 상대하는 동안 풀카운트 승부가 한차례에 불과했다.
넥센은 선발 번사이드가 3회까지 7피안타 2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너무 일찍 무너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춰주지 못했다. 수비수들은 실책을 4개나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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