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28)의 올 시즌 두산 상대 전적이다. 채태인은 반달곰 군단만 만나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13일 대구 경기에서도 반달곰 사냥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삼성의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1-1로 맞선 1회 두산 선발 이현승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133km 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시즌 13호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9-6 승리에 이바지했다.
채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장외 홈런보다 팀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구질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약간 높게 들어와 잘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최형우, 박석민과 함께 맹타를 휘두른 것을 두고 "형우, 석민이와 오랜만에 함께 뛰며 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일 목동 넥센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 득점할 수 있었다"며 "선발 이우선이 잘 던졌지만 5회 높은 공에 홈런을 허용한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내일 잘 하겠다"고 짧게 한 마디 남긴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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