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2경기 연속골로 소속팀의 컵대회 4강행을 이끌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포스코컵 2010 8강 단판 승부를 펼친다.
전북은 정규리그(6위, 5승4무2패)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8강 진출)를 병행하는 가운데에서도 컵대회 A조 1위(3승1무)로 8강에 올랐다. 3경기만 이기면 시즌 첫 우승이 가능하기에 울산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

특히 이동국이 2경기 연속골로 소속팀에 4강행 티켓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 역시 "전북은 이동국 등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상당히 강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도.
이동국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38분 출전에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정규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에서 만회하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맸고, 지난 10일 리그 12라운드 대구전에서 오른발로만 2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이동국은 올 시즌 벌써 정규리그 7골, ACL 4골 등 도합 11골을 터트리고 있으며 이번 울산전에도 재차 골망을 갈라 에이스의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전북은 에닝요, 임유환, 이요한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대구전에서 2골을 터트린 로브렉과 2도움을 올린 최태욱을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한 김형범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골 폭풍으로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필승을 외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동진, 김치곤을 비롯해 용병 3인방인 오르티고사, 에스티벤, 까르멜로 등 알짜들을 영입해 정규리그 1위(7승3무2패)를 달리고 있으며, 컵대회에서 선수 가용폭을 넓힌 가운데서도 B조 3위(1승2무1패)로 8강에 올랐다.
더욱이 울산은 월드컵 휴식기에 섀도 스트라이커 노병준(전 포항) 미드필더 고창현과 공격수 김다빈(이상 전 대전)을 영입했으며 김동진을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 영입 제의로부터 지켜내는 등 전력 보강과 유지에 박차를 가했다.
오범석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오르티고사, 이재성, 이원재 등이 부상에서 복귀해 힘을 실어줄 예정이기에 이번 전북전 역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전북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상당히 위협적인 팀이지만 노병준, 고창현의 합류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사력을 다해 승리해 한 걸음 더 나아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수원 삼성의 윤성효 신임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4강 진출과 데뷔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부산은 수원을 상대로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 징크스를 타파하겠다는 각오다. FC 서울과 경남 FC는 각각 홈에서 대구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와 4강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포스코컵 2010 8강전
△전북-울산(전주월드컵경기장)
△부산-수원(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경남-제주(창원축구센터, 이상 오후 7시)
△서울-대구(서울월드컵경기장, 오후 8시)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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